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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카오스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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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TON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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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원이나 민주당원이나, 정치 내부자들은 몇 달, 어쩌면 몇 년 전부터 같은 농담을 해왔다.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제임스 코미다."

이제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게 되었다. 클린턴이 국무 장관 재임 당시 이메일 보안 규정을 어긴 것을 기소하지 말라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권고를 이론적으로는 법무부 검사들이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다.

코미는 키가 2미터인 아일랜드계 미국인이고, 흠 잡을 데 없는 초당파(그러나 공화당에 더 가까운)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그가 2016년 대선의 악몽 같은 서커스를 완전한 파멸로 만드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FBI가 기소를 권했다면 법무부 변호사들은 아마 분명히 권고를 따랐을 것이다. 클린턴 부부, 민주당, 미국에 기소된 잠정적 대선 후보의 가능성이 생겼을 것이다.

그에 뒤따랐을 혼란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고, 버니 샌더스부터 부통령 존 바이든, 엘리자베스 워렌 등 그 누구라도 클린턴의 공백을 메꾸려 달려들었을 것이다. 클린턴은 그런 공백을 만들지 않으려 맹렬히 노력해왔다.

이제 그러한 대안 역사는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클린턴은 화요일에 자유로운 몸으로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유세길에 올랐다. 무려 에어포스 원을 탔다. 주요 스윙 스테이트인 노스 캐롤라이나를 방문했다는 게 의미심장했다. 오바마는 2008년에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사실상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화난/즐거운 유세를 롤리에서 열 예정이었다.

워싱턴에서 매수할 수 없는 고지식한 사람으로 전반적으로 간주되는 몇 사람 중 한 명인 코미에게 관심이 쏠린 것은 지당한 일이었다. 변호사이자 관료로, 그는 초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했고,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을 조사하는 위원회에서 일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권과 현재의 오바마 정권에서 일했다.

논란에 말려들지 않는다는 코미의 평판은 그의 긴 임기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 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대단히 긴 10년의 임기 대문이다. 코미, 그의 친구이자 전임자 로버트 뮬러는 공화당의 비즈니스와 보안의 세계에서 편안히 지냈다. 한편 비밀 불법 감시 프로그램을 더 넓히려던 부시 정권 고위 공직자들에게 코미가 맞선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메일 문제에서든 전반적으로든, 코미의 발표로 클린턴이 정치적으로 낙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 코미는 기소를 권하지 않기로 했지만, 코미는 클린턴과 국무부의 극히 부주의한 행동을 비난했다. 코미에 의하면 클린턴과 국무부 직원들은 민감한 정보를 지메일 계정에도 있는 표준 보안조차 없는 개인 서버로 주고받지 말았어야 했다. 정보가 해커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FBI가 비밀 정보를 누출시키려는 범죄적 의도는 발견하지 못했으나(이게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었다), 코미는 클린턴의 매수되기 쉬운 점, 부주의함, 정부 절차 무시에 대해 적절한 비난을 했다. 클린턴의 처사는 합법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클린턴의 적들은 그 점을 오래 전부터 물고 늘어졌고, 트럼프는 이제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다. 클린턴 부부는 시스템을 개인적으로 조종한다, 불법과 합법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걷는다고 할 것이다. 빌 클린턴이 지난 주에 전용기에서 로레타 린치 법무 장관을 만난 것도 그런 인식을 더 강화했다.

FBI 국장이 정직하지 못한 힐러리가 우리의 국가 안보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기소는 없다. 우와! #조작된시스템

트럼프는 다른 공격도 시도할 것이다. 이것은 워싱턴 기득권층의 수작이며, 오직 자신만이 그들을 축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클린턴 사건에서 안보 침해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오바마가 몇 달 전에 선언한 것을 들먹이고, 음모론의 사슬을 코미에게까지 이어갈 것이다. 클린턴을 경멸하는 사람들은 이미 트럼프 편이지만, 기득권층에 반대하는 논리는 무소속들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다.

그러나 코미는 트럼프가 활개칠 수 있는 혼란과 분노의 환경은 제거했다.

더 중요한 것은 FBI의 이번 결정 덕분에 클린턴은 이민, 임금, 소득 격차, 건강 보험, 유럽, 브렉시트 등 중요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다. 트럼프도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만 할 것이고, 그는 이민과 국가 안보 같은 주제를 다루고 싶어 안달이 난 것 같다.

그러니 우리는 진정한 유세와 진정한 토론을 볼 수 있겠다. 그건 좋은 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