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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인류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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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은 한 나라가 아니고, 하나의 정치적 심장을 공유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두 제국 - 하나는 사라져가고, 하나는 버티고 있다 - 은 수세기에 걸친 역사를 공유하며, 러디어드 키플링이 '백인의 짐'이라고 부른 이상이 귀한 유산이며 신성한 정체성인 제국의 문화 역시 공유하고 있다.

영국 투표에서 브렉시트 찬성 결과가 나온 것은 앵글로-아메리칸 백인들에게 남아 있는 부족적 믿음에서 나온 저항의 외침이다. 그리고 EU를 떠나겠다는 영국의 결정은 외국인을 혐오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국수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전율하게 만든다.

영국 투표 결과를 보면 브렉시트가 영국에서 쉽게 승리를 거뒀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시골에서, 이민 문화와 글로벌리즘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전통적 마을과 도시에서 우세했다.

브렉시트는 웨일스에서도 지지 받았다. 역사적으로 웨일스는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오래된 옛 영국의 종교 및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노르만족의 영국 정복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다.

웨일스와 일글랜드 시골은 올리버 크롬웰이 유럽 대륙 가문의 후예인 왕들을 공격할 때 지지했던 지역이고, 지금도 이민 배척주의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와 미국의 유사점은 명백하다. 그리고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가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드는 불길한 일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보리스 존슨과 나이젤 파라지과 마찬가지로 반글로벌리즘의 물결을 타고 있다. 이들은 몰려오는 이민자들, 글로벌 기업의 무역 지배, 테러리즘은 이슬람교의 본질적인 게 아니라는 무슬림들의 주장 그리고 국제주의적 지식인과 자본의 권력 통제에 맞서고 있다.

이제까지 트럼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지역이었던 남부와 산악 지대뿐 아니라 이민자 인구가 비교적 적으며 옛날 방식에 충성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같은 주에서도 잠재적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에 영국에 종속되었던 지역들은 물론 저항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법과 정치, 문화에 대한 영국의 사상을 따랐다.

트럼프에게 만약 조금이라도 실체가 있다면, 그는 새로운 다문화적, 세계적 국가와 세계에 대한 (기혼자, 전통적, 영리적) 백인 미국의 저항의 외침이다.

트럼프 역시 브렉시트를 어느 정도는 지지했음은 놀랍지 않다.

보리스 존슨과 나이젤 파라지가 트럼프에 대해 좋은 말을 했으며, 망신을 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 역시 놀랍지 않다.

유럽에 남자고 투표한 스코틀랜드는 이제 영국을 떠나려 할 것이며, 자기 어머니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 투자한 도널드 트럼프를 칭송했던 스코틀랜드의 지도자들은 이제는 그를 경멸한다.

이제 영국과 미국 백인의 짐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다문화적이고 글로벌한 정체성을 향해 가고 있는 인류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다.

11월에 미국 유권자들이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따라 저항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 보인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