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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의 종말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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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수레바퀴는 천천히 움직여왔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파리에서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번 협정의 많은 부분에 대해 실망했고 좌절감마저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정을 통해, 화석 연료에 기반한 산업들이 인류 역사에 있어 옳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것만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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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후 변화 해결과 토착민들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는 환경운동가들과 토착민들. 그린피스의 커다란 북극곰, 오로라는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정의 일부분이 우리의 지구를 오염시켜온 사람들에 의해 희석되고 더럽혀지긴 했지만, 협정 내용에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이 "1.5"라는 숫자와 더불어 금 세기 후반기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는, 석탄 기업들의 임원들과 석유 수출국의 국왕들을 경악하게 만들만한 것으로, 이는 매우 잘 된 일입니다.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이번 세기에 달성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에 있습니다. 구체적 방법 없이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행동을 마련함에 있어서, 파리 기후협약은 그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폭 섭씨 1.5도 제한'이라는 새로운 목표는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정에 제시된 탄소배출량 목표치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적에 비해 충분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협정은 기후 변화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나라와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관한 내용면에서도 충분치 않습니다. 이들에 대해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부당한 조항들도 여전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초래하지도 않은 기후 변화 문제로 인해 이미 삶을 잃고 생계를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하는 국가들이 위기의 최전선에 몰린 이들을 돕기 위해 약속한 것들은 너무나도 미비합니다.

이번 협정은 현재 우리가 빠져있는 깊은 수렁에서 우리를 완전히 건져내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수렁을 조금 얕게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화석 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단결과 결집이 필요합니다. 올해 우리는 기후 변화 해결을 촉구하는 운동을 통해, 타르 샌드(tar sands)에서 키스톤 XL(Keystone XL)사의 송유관을 물리쳤고, 석유기업 쉘(Shell)을 북극에서 쫓아냈으며, 석탄을 최종 쇠락의 길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전기를 얻는 미래를 원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바로 우리 모두가 맞이해야 할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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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활동가들은 세계 유명 랜드마크 중 하나인 파리 개선문에서 태양을 나타내는 상징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노력이 결코 파리 기후변화협약 회의실에만 국한될 수는 없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정의, 평등,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기후변화협약 회의장으로 전달해온 것처럼, 또한 지도자들에게 화석 연료의 종말을 앞당겨 줄 것을 모두가 함께 요구해왔던 것처럼, 이번 회담이 끝난 후에도 우리는 오랫동안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안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지켜보았습니다. 그 희망은 지도자들이 해주길 바랐던 약속에 기반한 그런 희망은 아니었습니다. 그 희망은 우리가 기후 변화 해결을 촉구하는 다른 많은 이들과 함께 만들어온 시민운동 위에 세워진 희망이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함께 손을 맞잡고 화석 연료 마피아들과 맞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치적 기준점을 옮기고 있습니다.

정치적 지도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 우리가 함께 세운 운동은 이미 달음질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달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해 파리 개선문 주변에 밝게 빛나는 커다란 해를 그렸습니다. 기후 변화 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 정상들의 행동을 요구하기 위한 액션이었습니다.>

북극에서 브라질까지, 캐나다 앨버타 타르 샌드에서 인도네시아 이탄지대까지, 멕시코 만에서 지중해까지, 우리는 속내를 감춘 기업들과 퇴행적인 정부들, 즉,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를 해결할 멋지도록 간단한 해결책, "모두를 위한 100% 재생가능에너지"가 실현되는 날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전해져 마침내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의 학교 운동장에서부터 인도의 가로등에 이르기까지, 캐나다의 클라이드 강 지역처럼 작은 북극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해결책이 이미 여기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어서 빨리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이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를 움직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악전고투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이들은 이 운동의 선두에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 대규모 폭풍, 그리고 각국 정부들의 집단적인 무대응 조치(collective inaction)의 직접적 영향과 마주하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온 세상이 변화에 대한 요구를 들을 수 있도록 이들의 목소리를 증폭시켜 널리 전파할 것입니다.

<파리 에펠탑 앞 평화의 벽에 모인 수 백 명의 사람들이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전 세계로 보내는 메시지: "100% #‎재생가능에너지 " (Art by John Quigley / Spectral Q )>

2016년, 우리, 바로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이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세상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일 각국 정부들이 탄소 배출을 통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서 멈추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역사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있습니다.

 

- 글: 쿠미 나이두(Kumi Naidoo) / 그린피스 국제 본부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