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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Headshot

"인자 원전 고마 지라, 쫌!"을 펼쳐 든 평범한 시민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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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새벽, 5명의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레인보우 워리어호(Rainbow Warrior)에서 발진한 소형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고리원자력발전소로 향했습니다.

시민 안전 상륙 작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신고리 3,4호기 원전 앞 해상방벽 위로 안전하게 상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곳에서 활동가들은 "인자 원전 고마 지라, 쫌!"이라는 글이 쓰인 현수막을 펼치며 평화적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친근하지만 단호한 부산 사투리 속에 조만간 세계 최대 원전이 되는 고리에 또다시 2개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에 대한 반대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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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4호기 앞에서 활동가들은 "인자 원전 고마 지라, 쫌!"이라는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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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화적인 직접행동은 신고리 5,6호기 신규 건설을 막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원전사고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위험한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안전 상륙 작전"에 동참한 그린피스의 활동가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요? 뭔가 특별한 사람들일까요? 어떤 이유로 기꺼이 용기를 냈던 것일까요?

고리 원전, 용납할 수 없는 위험

고리 원전에는 가장 노후화된 고리 1호기를 포함하여 현재 6개의 원전이 밀집되어 운영 중입니다. 이제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3호기가 운행을 시작하면 고리 원전은 세계 187개 원전 단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됩니다. 게다가 추가로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내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총 8개의 원전을 가동하는 엄청난 규모의 단일 원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2개의 원전인 신고리 5, 6호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위험"입니다. 원전을 밀집하여 운영하면 사고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고 시 여러 개의 원전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후쿠시마 사고에서 이를 이미 목격했습니다. 사고 발생시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받는 30km 인근에 후쿠시마의 경우 16만 명이 살고 있었던 데 비해 고리 인근에는 34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살고 있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추가 원전 건설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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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웃들, 행동하는 용기로 변화를 부르다

사상 유례없는 세계 최대 고리 원전의 위험에 대해 알게 된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두려움을 감수하고 이번 직접행동에 참여했습니다. 5명의 활동가들은 여느 시민들과 다를바 없이 우리나라의 안전과 환경,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는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활동가들이 왜 이번 직접행동에 참여했는지 들어보세요.

시민들에게 닥친 거대한 위험을 막기 위해 두려움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행동이 큰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온 최명진 활동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린피스의 평화적인 직접행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위험하진 않을까? 실수를 하진 않을까?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리 인근의 주민들, 더 나아가 우리나라 시민들이 마주한 위험을 생각하면 용기가 났다고 합니다.

"고리가 조만간 세계 최대 원전이 된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을 감수한 이번 시위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알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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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사회를 바란다면 필요했던 도전이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보건의료와 관련된 비영리단체에서 거리 모금가로도 활동 중인 이정민 활동가. 평소에는 다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수도 적지만,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할 만큼 평화적인 직접행동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평화적인 직접행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위험한 원전을 다음 세대에게 떠넘기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위험한 원전이 자꾸만 추가로 건설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는 김래영 활동가. 더 많은 분들에게 고리 원전의 위험을 알리고자 평화적인 직접행동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새로 지어지는 원전의 위험은 우리 아이들과 손자, 그다음 후손에게도 전가됩니다. 이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한 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확실히 밝히는 것입니다. 이 위험을 다음 세대에게 떠넘기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꼭 관심 가져주시고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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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참여했습니다.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 중인 이준호 활동가는 환경에 대한 사랑으로 좋아하던 취미까지 포기했고, 더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기 위해 그린피스의 평화적인 직접행동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가 산악 바이크를 타는 것이 취미였는데, 바위에 부딪히면 오일도 새고 자연을 많이 훼손하더라고요. 어느 순간, 제가 좋아하는 자연을 즐기기 위해 망가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취미를 접었습니다. 이후 환경 보호에 관심이 커진 저는, 지인의 소개로 그린피스의 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5명의 활동가들은 여러분과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이들이 용기를 냈던 것은 세계 최대 고리 원전이 가져올 위험성이 얼마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모두,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게, 더 깨끗하게, 더 건강하고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했던 여러분의 평범한 이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용기를 보태주세요.

"용기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용기는 전염됩니다. 용기는 통합니다." 그린피스는 레인보우 워리어호 폭발사고 3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용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왔습니다. 당시 프랑스 핵실험을 저지하고자 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에서부터 최근 북극을 보호하고자 카약을 타고 쇄빙선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였던 사람들의 용기까지. 우리는 평범하고 작지만 누군가가 내는 '용기'의 힘에 전염되어, 더 나은 사회로, 더 안전한 미래로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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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반경 30km 이내의 340만 시민, 더 나아가 한국의 시민들이 마주한 세계 최대 고리 원전의 위험성 앞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낼 수 있는 작은 용기를 내는 일입니다. 평범한 이 활동가들이 냈던 작은 용기가 여러분에게도 전염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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