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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대한 전 세계의 반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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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약 800만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고, 태평양 한가운데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거대한 섬을 이뤄 떠다니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바다를 구하기 위해 지구 곳곳에서 의미있는 변화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플라스틱 금지령이 세계 여러 나라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죠.

인도, 미국, 호주, 프랑스, 모로코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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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도 카르나타카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Karnataka)주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도, 소매업 할 것 없이 어떤 상인도 비닐봉지, 플라스틱 식기, 숟가락, 랩 등을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규제가 시작된 이후 4개월 동안 카르나타카 주 수도인 벵갈루루(Bengaluru)에서는 총 39톤의 플라스틱이 압수되기도 했습니다. 카르나타카 규제는 심지어 마이크로비즈도 명시해 금지하는 섬세함을 보여주었죠! 카르나타카 파이팅!

2.미국 여러 지역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해 박수를 받았는데요, 2014년부터 공공기관 건물에서 페트병에 담긴 생수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포장용, 일회용 용기 역시 금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역시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게 된거죠.

스티로폼은 사실 발포 폴리스티렌이라는 플라스틱의 상표명인데요, 재활용이 굉장히 어려워 큰 골칫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스티로폼이 달걀이나 고기, 과일 등 음식 포장재로 매우 흔하게 사용되고 있어 이 금지 조치는 아마 여러분이 생각하신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7월, 하와이의 호놀룰루도 의료용 등 특수 목적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 법안이 연방 주의회가 아니라 자치주 의회에서 통과됐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시민들이 함께 이룬 변화이자 풀뿌리 시민사회 조직의 승리를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죠!

3.호주 콜스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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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얇은 비닐봉지가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는 날도 머지않아 오기를 바래요!>

호주의 타스마니아 주에 있는 콜스베이(Coles Bay)는 2003년 호주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 첫 번째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 후 첫 1년 동안 콜스베이에서 35만개의 비닐봉지가 덜 사용되었지요!

4.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2011년에 일회용 비닐봉지의 생산 및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이 혁신적인 결정은 에티오피아의 녹색성장 전략 과제의 하나인 풍력과 지열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과 함께 이루어졌답니다.

5.프랑스
프랑스에서는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세계 최초로 생물 다양성 회복 법으로 4개 플라스틱 제품 판매금지를 발표했습니다. 그중에는 마트에서 흔히 물건을 담아주는 일회용 비닐봉지(용량 10리터 이하, 두께 50미크론 이하)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대책이 필요함을 인식한 유럽연합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의 일환이었죠.

6.모로코
지난해 7월,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 전까지 모로코는 미국 다음으로 비닐봉지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였습니다. 모로코의 규제는 비닐봉지의 생산은 물론 수입, 판매, 유통을 모두 금지하고 있어 매우 포괄적입니다. 그래서 시행되기 직전에 상인들은 근심에 빠졌죠. 변화가 쉽지 않을 거라며 재사용 가능한 봉투를 사재기해 놓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저항 심리는 비닐봉지를 비롯한 플라스틱이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 그러므로 그 사용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셈이죠. 모로코도 파이팅입니다!

7. 케냐
올해 3월 케냐의 환경부 장관은 상업용 및 가정용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케냐정부는 2007년과 2011년에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사용 금지를 두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이행에 어려움과 업계의 반대가 있어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국은 어떨까요?!

8. 대한민국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작년 여름 7월을 시작으로 화장품 및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의 위해성을 알리고 사용규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성과로, 201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씻어내는 제품군(세정제, 각질제거제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발표했고, 연이어 치약 등 일부 의약외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개정은 올해 7월부터 공식 발효될 예정입니다. 이번 개정은 미세 플라스틱 규제를 위한 매우 긍정적인 첫 발걸음이며, 환경오염을 이유로 화장품법 및 약사법이 개정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아직 다른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이번 개정을 계기로 더 큰 변화를 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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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 (Svalbard)의 서쪽 바닷가에서 모은 쓰레기로 만든 메시지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을 보호해주세요">

이상의 사례는 세계 전역의 플라스틱 규제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왜 중요하냐구요?

플라스틱은 지구의 건강, 특히 바다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태평양 한복판에는 쓰레기 소용돌이가 거대한 섬을 이루어 떠다니고, 플라스틱 조각을 음식으로 착각한 해양 생물들은 처참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해양생물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한 플라스틱 입자는 돌고 돌아 다시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위에 소개된 사례 외에, 더 많은 멋진 변화를 기대해봐도 되겠지요? :)

한국의 시민 여러분, 생활 속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와 함께,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피오나 니콜스/ 그린피스 영국사무소 해양 캠페이너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위해 미세 플라스틱 규제 요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