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인 컬링 선수가 있다. 바로 미국 남자 컬링 대표팀에서 세컨드를 맡고 있는 맷 해밀턴이다.
해밀턴은 올림픽 개막 직전 한 트위터리안 덕에 도플갱어를 찾았다.
트위터 유저 ‘douglasturtle’은 지난 8일 맷 해밀턴이 마리오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올림픽 선수단 역시 닮았다며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밀턴 본인 역시 마리오와 닮았다는 것을 인정했는지 아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한편, 해밀턴이 포함된 미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24일 열린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10-7로 꺾고 우승했다. 미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사실 이들의 이야기는 꽤 감동적이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존 슈스터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소치에서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자 팀에서 방출됐다. 슈스터는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미안한데, 당신은 필요 없어”라는 말을 들었다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슈스터는 자신만의 팀을 꾸리기로 했고,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은 컬링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거부당한 자들의 팀’(Team of Rejects)으로 불렸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이들은 오랜 훈련 끝에 다른 미국 팀들을 하나씩 격파했고 결국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평상시에는 각각 스포츠용품 판매점 직원, 주류판매점 매니저, 연구 개발 전문가, 환경 자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 몇 년간 자신들을 무시해온 사람들의 코를 제대로 꺾은 것이다.
‘거부당한 자들의 팀’은 금메달을 획득한 뒤 ”있잖아, 엄마. 우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다! 절대 잊지 못할 경기였어.”라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