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남자 1000m 경기를 위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이 끝난 직후 한 외국인 남성이 반나체로 분홍색 튀튀만 입은 채 빙판 위에 난입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상체에 ‘PEACE + LOVE’(평화와 사랑)라고 적은 뒤 발레 동작을 선보이는가 하면 철퍼덕 넘어지기도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악명 높은 스트리커(나체로 사람들 앞에서 질주하는 사람)”로 알려진 영국인 마크 로버츠로 드러났다. 로버츠는 지난 2013년 공개된 ‘스트리킹’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4년 슈퍼볼 경기와 2007년 미국 프로 미식축구 경기에도 나체로 경기장에 난입한 바 있다. 로버츠는 지난해 9월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22개국에서 열린 561개 경기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관중의 에너지 때문에 ‘스트리킹’을 즐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프로”이기 때문에 경기 중에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 운영 요원에 의해 끌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