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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의원들이 마크 저커버그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문회 소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8.03.21 11:37
ⓒJustin Sullivan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캠프가 고용했던 정치 리서치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CA)가 페이스북 사용자 5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몰래 이용한 것에 대해 영국과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에이미 클로부처 상원의원(민주당-미네소타)이 20일 CNN에 말했다.

양당 의원들은 저커버그를 비롯한 다른CEO들을 청문회에 소환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에 양당의 의원들이 서명했다. 클로부처와 함께 서명한 존 케네디  상원의원(공화당-루이지애나)은 페이스북의 유저 데이터 취급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주에 나온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가 대선 선거 기간에 고용한 CA는 페이스북 유저들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를 몰래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뉴스: @SenJohnKennedy 과 나는 @ChuckGrassley 에게 저커버그 등 소셜 미디어 CEO들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런 요청을 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5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도둑 맞았으니 우리 편이 늘었을 것이다!

 

케네디는 CNN에서 페이스북의 ‘최근 행동이 수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 관심사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보다 더 크다. 우리가 얼마 만큼 ‘트루먼 쇼’의 트루먼처럼 페이스북이 만든 인공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 나는 알고 싶다.” 케네디는 1998년에 나온 영화 ‘트루먼 쇼’를 현실에 비유했다.

20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의원을 인용해 페이스북 임원들이 이르면 21일에 열릴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나 페이스북을 대표할 사람이 출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20일 임원과 직원들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자가 페이스북 정책을 어기고 CA에 유저 정보를 제공했다는 페이스북 측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정보를 지키려는 정책을 강력하게 지킨다. 그에 필요한 어떤 수단이라도 취할 것이다.” 뉴스위크가 입수한 성명이다.

페이스북은 CA가 얻은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외부적 리뷰를 진행 중이라고 페이스북의 부회장이자 수석 변호사인 폴 그루월은 허프포스트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밝혔다.

“우리는 사람들의 정보를 보호하려는 정책을 강력하게 실행하려 한다. 우리는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루월의 말이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당-버지니아), 론 와이든 상원의원(민주당-오리건), 애덤 B. 시프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 역시 저커버그에게 서한을 보냈거나 의회에서 증언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저커버그 씨와 다른 CEO들이 의회에서 증언해야 할 때다. 미국인들은 2016년 선거에 대한 소셜 미디어의 조작에 대한 답을 들어야 한다.

 

나는 마크 저커버그에게 @facebook 의 유저 개인 정보 오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묻는 서한을 보냈다.

페이스북에 혼란이 일고 있다. 보안팀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국회에서 투명하게 증언할 필요가 커졌다.

 

연방통상위원회는 페이스북이 2011년의 유저 데이터 사용 협약을 어겼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이 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익명의 정보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 정책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 세팅을 바꾸기 전 유저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연방통상위원회의 전 직원은 이로 인해 페이스북이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유럽 정부들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정보위원회의 엘리자베스 더넘은 CA가 자발적 협조의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서버를 수사할 영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정보에 대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대중을 위해 알아내야 한다. CA는 영국에서 영업하기 때문에, 영국 정보법의 적용을 받는다. 우리는 영국 정보법을 관리하므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더넘이 BBC에 밝혔다. 

ⓒDado Ruvic / Reuters

 

영국 디지털, 문화, 매체, 스포츠 위원회는 20일 저커버그에게 서한을 보냈다. 출석해서 페이스북과 기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유저 데이터를 어떻게 얻고 유지하는지에 대해 답변하라는 내용이었다.

데미안 콜린스 등의 국회의원이 서명한 이 서한에서는 저커버그 등의 페이스북 임원들이 과거에 위원회를 속였으며, 유저들의 동의없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에 따른 위험을 알고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앙에 가까운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는 페이스북 임원들의 말을 들어야 할 때다.” 콜린스의 서한이다.

콜린스는 이후 페이스북의 전 직원인 샌디 파라킬라스가 21일에 위원회의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2011년과 2012년에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파라킬라스는 페이스북의 유저 데이터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가디언에 “우리는 개발자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무얼 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 이 글은 Lawmakers Want Mark Zuckerberg To Explain Misuse Of Facebook Dat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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