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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예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장기집권은 2024년까지 계속된다.

6년 더.

  • 허완
  • 입력 2018.03.19 09:32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0.02% 개표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76.4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76.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던 것과 거의 유사한 결과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2024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 연임이 확정됐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31일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이래 벌써 20년 가까이 러시아의 최고 통치자로 군림해왔다. 헌법에 규정된 연임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잠시 총리를 맡았다가 다시 대통령에 오르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했던 인물은 구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1924년~1953년) 밖에 없다. 

푸틴 대통령의 경쟁자로 나섰던 7명의 후보들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파벨 그루디닌(공산당, 12.05%)이며, 자유민주당 대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5.85%로 3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1% 안팎의 득표율에 그쳤다. 

그나마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보리스 넴초프는 2015년 피살됐고, 반부패 활동을 해 온 변호사 알렉세이 나발니는 대선 출마를 아예 금지당했다.  

이로써 총 24년 집권이 보장된 푸틴 대통령은 ’강한 러시아’로 표상되는 강력한 대외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과의 관계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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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