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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관심과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리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8.03.16 21:03
ⓒKIM HONG-JI via Getty Images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국·미국·일본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15분까지 두 정상이 전화 통화로 나눈 대화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진 최근의 상황이 핵심 대화 주제였다.

김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화한 것을 주목하고 이를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는 아베 총리가 기울여준 적극적 관심과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낸 공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관련국 지도자들에게 돌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운 ‘중매외교‘와 ‘노련한 중재’ 외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Jean Catuffe via Getty Images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말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가 남북 정상회담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남북 관계도 진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고 한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 등 북한과 일본 사이의 현안도 언급됐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또 남북 사이의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과 일본 사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한편, 조기에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을 거론하며 ”한일 양국 국민의 우정이 두 선수처럼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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