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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가 '샐러리캡' 제도를 "김연경에 대한 모욕"이라고 표현했다

ⓒ뉴스1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시나스포츠한국배구연맹(KOVO)의 성차별적인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제도에 대해 보도하며, 이 제도의 가장 큰 피해자가 김연경(상하이 브라스트 유베스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시나스포츠는 한국배구연맹이 남녀부 샐러리캡 제도를 수정했다고 보도하며 남자부는 오는 2020~2021시즌까지 매년 1억원씩 샐러리캡을 인상하고, 여자부는 현재 샐러리캡인 13억원에서 1억원이 인상된 14억원에서 향후 2년간 샐러리캡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여자부 1인 연봉 최고액은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으나, 남자부는 이런 조항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나스포츠는 ”이 규정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자는 김연경”이라며 ”지난 해 중국의 주팅이 터키 바키프방크와 135만유로에 계약하기 전까지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받은 120만유로가 여자 배구 최고 몸값이었다. 상하이는 김연경을 80만달러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2020년까지는 샐러리캡 14억원의 25% 상한액인 3억5천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라며 ”이는 지금 상하이에서 받는 연봉의 절반도 안 되며, 주팅의 몸값 1/5도 안 된다. 세계 3대 공격수인 김연경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나스포츠는 ”이 뒤에는 ‘성차별’이 있다”라며 “2019-2020 시즌이 되면 남성부의 샐러리캡은 약 27억원, 여성부는 그 반도 되지 않는 14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사실 이는 한국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다. 한국 여성의 임금은 남성 대비 6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나스포츠는 성차별적인 샐러리캡 제도에 대해 ”이런 상황에 김연경이 할 수 있는 선택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일침했다.

앞서 김연경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자배구, 남자배구 샐러리캡 차이가 너무 난다”라며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라 뒤쳐지고 있을까.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수정된 샐러리캡 제도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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