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며 국내 방송사들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평창올림픽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평창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성원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이)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KBS와 MBC, S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림픽에 비해 패럴림픽을 ‘홀대’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인 KBS는 뒤늦게 중계방송 편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25시간에서 34시간으로 늘리기로 한 것.
그러나 패럴림픽 특집방송을 대대적으로 준비해 온 선진국 방송사들이 최대 100시간을 편성한 것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는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30년 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 패럴림픽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종목 경기를 생중계한다. 다만 해설은 영어로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