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크로스는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대결이 펼쳐지는 종목이다. 여러명의 선수들이 보드를 타고 동시에 슬로프를 질주하면서 순위를 다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패럴림픽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12일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경기에서는 탄성을 자아내는 극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16강(SB-UL; 상지장애)에서 맞붙은 자포코 루키니(이탈리아) 선수와 숀 폴라드(호주) 선수는 서로의 보드가 살짝 부딪히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왔다.
승리는 간발의 차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루키니의 몫이었다. 그러나 스타트 미스로 한참 뒤쳐졌던 폴라드 역시 엄청난 속도로 막판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설자의 말처럼, 스노보드 크로스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