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및 일부 국가들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국도 여기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이번 주말까지는 무언가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 기준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는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다른 국가들 역시 그러한 절차에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출국가를 대상으로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일괄 부과 입장에서 일보 후퇴해 안보와 관련된 국가는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미국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도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의장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하려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보복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과잉설비, 덤핑 등이 존재하지만 현명한 방법은 관세 부과 대상을 보다 좁히고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오후 백악관에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북핵문제로 긴밀한 한미공조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미국이 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