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동료 과학자에게 쓴 연애편지가 경매에 등장했다.
로이터(Reuters)의 7일(현지시간)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위너스 옥션(Winner’s Auctions & Exhibitions)은 이날 아인슈타인이 1921년 여성 화학자 엘시라베타 피치니(Elisabetta Piccini)에게 보낸 편지가 6100달러(약 65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위너스 옥션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 편지는 당시 42살이던 아인슈타인이 이탈리아에서 만난 20살 젊은 화학자 피치니에게 쓴 편지다.
피치니는 당시 이탈리아 피렌체에 살고 있던 아이슈타인의 여동생 마야 윗집에 살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동생 집을 찾았다가 만난 피치니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 편지를 부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독일어로 “과학 연구자에게, 당신의 발치에서 이틀 내내 잠을 자고, 앉아있던 제가 선의의 기념품을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 위너스 옥션은 “아인슈타인은 당시 그녀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엘리사베타는 내성적이었던데다 그처럼 유명한 사람을 만난다는데 수줍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아인슈타인이 1928년 베를린에서 쓴 ‘상대성이론’에 대해 언급한 자필 편지(낙찰액 10만3700달러)와 1946년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2차 세계대전 참전 미군을 응원하는 영어 편지(낙찰액 6100달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