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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이은재의 ‘겐세이’를 이렇게 맞받아쳤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 김성환
  • 입력 2018.02.28 17:05
  • 수정 2018.02.28 17:11
ⓒ뉴스1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월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소유한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이 의원은 김 부총리의 답변에 대해 강하게 따져 물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성엽 위원장이 제지에 나서자 이 의원은 이런 말을 했다.  

“차분하게 하는데 계속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으신 거 아닙니까?”

‘겐세이’는 일본말로 ‘견제’(牽制, けんせい)를 뜻한다. 당구장에서는 흔히 쓰던 말 중 하나다. 사구를 치는 상황에서 상대편의 공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길을 막고 있을 때 ‘겐세이 놓는다’고 한다.

ⓒ뉴스1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일본말을 사용한 이 의원에 대해 논평을 내놓았다.

정의당의 최석 대변인은 28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이 ‘겐세이’(견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 석상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국회의원으로서 한글 사용을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옳지 않은 표현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며 “참고로 이 의원이 달고 있는 국회의원 배지에 ‘국회’는 2012년 8월 우리 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한자에서 한글로 바뀐 것이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최 대변인은 당구장 용어를 사용해 ‘위트’ 넘치는 말로 논평을 마무리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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