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달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뉴스룸'과 실명 인터뷰를 했다

  • 박수진
  • 입력 2018.02.27 21:09
  • 수정 2018.02.27 21:22
ⓒ뉴스1

연극배우 엄지영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했다. 

엄씨는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사건 정황과 자신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엄씨는 2000년 초반 오달수를 연희단거리패와 자신이 속한 극단이 함께 하는 공연에서 만났으며, 2003년 서울에서 있었던 오디션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오달수를 만났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엄씨는 당시 성추행 정황을 설명하며 ‘네가 이러니까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며 오히려 자신을 탓하는 말을 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내가 너를 잡아먹냐고 말해 내가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더라, 내가 문제가 있나보다 (생각했고) 사람들이 나한테 왜 이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자가 또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런 분들이 더 있다면 미안한 일이지만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달수씨가 증거가 없으니 그건 없었던 일이라고 말하는 건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씨는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이유 역시 밝혔다.

‘(처음 폭로가 나온 후) 이제 나도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댓글을 쓴 분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걸 봤다. 댓글을 내리고 나서도 오달수가 사과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과는 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는 것.

이어 ‘저도 물론 무대에 서는 배우라 고민했다‘면서도 ‘제가 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아이들이 저한테 공연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면서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또 현장에서 연극을 하면서 저같은 일을 당할까봐 그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오달수 측이 무고죄 고소 가능성을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물론 걱정된다. 처음에 그런 고민 많이 했고, ‘엄마뻘 되는 사람으로서 말하는데 너만 피해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오씨를 향해 ‘무고죄로 걸려면 걸라, 나에겐 진짜 있었던 일이고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저한테 있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달수의 소속사는 전날 성추행 의혹 댓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투 #성폭력 #성추행 #오달수 #공연계 내 성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