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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장 하용부가 '성폭행 폭로'에 밝힌 입장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 김현유
  • 입력 2018.02.26 17:06
  • 수정 2018.02.26 17:09
ⓒnews1

밀양연극촌 촌장이자 인간문화재인 하용부가 ‘성폭행 폭로’가 나온 지 일주일만에 입을 열었다.

26일 연합뉴스는 하용부가 ”내 잘못에서 빚어진 일이며, 사죄하고 처벌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보리’라는 가명을 쓴 여성은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이던 2001년 연극촌장인 하용부로부터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넷에 폭로한 여성이기도 하다.

JTBC에 따르면, 밀양연극촌은 이윤택이 운영했던 곳이다.

이 여성의 폭로가 나온 뒤, 또 다른 연희단거리패 단원 출신 여성도 2004년에 하용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용부는 이에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모두 내 잘못”이라며 인정했다.

이어 하용부는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다.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라며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하용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기능 보유자다.

하용부는 ”밀양 연극촌을 만든 후 20년간 연극 공연문화를 반석에 올려주신 시민들께도 죄송하다”며 밀양 시민들에게도 사과했다. 끝으로 하용부는 ”얖으로 속죄하면서 야인으로 살겠다”고 전했다.

하용부는 성폭행 폭로가 나온 후, 강릉에서 예정돼 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하고 밀양으로 내려와 일주일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서울경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직접 인간문화재 반납 의사를 밝힌 만큼 해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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