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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벨 점원이 한인 유학생에게 한 인종차별 발언

'Chink'...

펜실베이니아에서 유학 중인 이인영 씨는 16일 밤, 타코 벨을 찾았다. 이 씨는 평소처럼 음식을 주문했고 점원은 음식이 나오면 이 씨를 호출하기 위해 이름을 물었다. 이 씨의 한국 이름은 현지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하고 복잡하기에 이 씨는 한국 이름 대신 가명 ‘스티브(Steve)’를 종종 사용해왔다. 이날도 이씨는 평소처럼 자기 이름을 스티브라고 말했다. 그리고 계산서를 받아들자 이 씨는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랐다.

 

ⓒlee in young

이 씨가 받아든 계산서에는 그의 이름이 ‘Steve Chink’라고 적혀있었다. Chink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욕설이다.

이 씨가 항의하자 점원은 가게에 동명이인인 스티브가 여럿 있다고 해명했다. 성의없는 해명에 이 씨는 더욱 화가 났지만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를 요청했고 점원이 사과함으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걸로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 발생한 일은 이 씨를 더욱 화나게 했다. 해당 종업원이 부엌으로 들어가 다른 종업원과 낄낄대며 다시 한번 “Chink”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씨의 분노는 폭발했고 가게에서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다른 식당 손님들이 같이 화를 내고 나서야 해당 종업원은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 씨는 이같은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직접 일어났다”며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지금 같은 정치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며 사연을 공개한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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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타코 벨 #Taco bell #펜실베이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