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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에서도 ‘미투’…변희석 음악감독 “사죄한다”

#METOO

연극계에서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뮤지컬계에서도 유명 음악감독의 성폭력 폭로가 나왔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형 뮤지컬 ‘타이타닉’ ‘시라노’ 등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변희석씨(47)가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변씨가 총감독을 맡았던 뮤지컬 오케스트라팀 단원의 친구라며 ‘미투(METOO) 변희석 음악감독’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는 “변씨가 얼마나 더러운 말들과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담패설을 하는지, 그리고 공연 때마다 뱉어내는 그 말들을 어쩔 수 없이 듣고 있어야 했던 팀원들의 몇몇 사례를 적어본다”며 글을 썼다.

 

작성자는 변씨가 여성 팀원에게 “내가 가끔 생리를 하는데 그때마다 매우 예민해진다. 그러니까 너는 생리하지 말라”라고 했다거나, 남성 배우들 상의로 손을 넣어 가슴 부위를 만지고 무대 위 배우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음담패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수없이 반복된 험담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단원들은 공연 중 위경련이나 심한 두통을 겪었고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변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여성으로서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정도로 무지했다”며 “함부로 성적인 농담을 해 듣는 이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줬다”고 말했다. 변씨는 “지금에서야, 이 순간에서야 그간의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치게 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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