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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15분 전, 이윤택에 대한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그 뒤로 전 신경 안정제를 먹고 삽니다"

  • 백승호
  • 입력 2018.02.19 12:18
  • 수정 2018.02.19 12:19

성폭력을 저지른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리기 15분 전 연극배우 이승비 씨가 이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뉴스1

이승비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고 그 이유인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 연습을 조금만 하자고 했다”며 ”그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어 ”(이윤택이)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습니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승비 씨는 이 일을 행정실에 전했지만 되돌아온 것은 공연횟수가 주는 불이익이었다고 전한다. 이승비 씨는 ”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들었다”고 말 한 뒤 ”결국 그날 공연을 못하고 전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뒤로 전 신경 안정제를 먹고 산다”며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손을 떨며 간절한 맘으로 제 맘과 의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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