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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십시일반…실종 딸 찾으려는 엄마에 ‘3년 휴가’

야간 간호사로 일하는 제니퍼 드아로요는 3년 동안의 휴가를 제공받았다.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프랑스의 퐁탈리에의 한 병원에서 야간 간호사로 일하는 제니퍼 드아로요(Jennifer de Araujo)는 지난 8월부터 3년간의 휴가를 제공받았다. 실종된 딸을 찾으려는 그에게 노조와 동료들이 자신들의 휴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제니퍼의 딸 맬뤼 드아로요(Maëlys de Araujo)는 친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실종됐다. 엄마 제니퍼는 그때부터 딸을 찾으려고 밤낮으로 뛰어다녀야 했다. 직장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 노조와 동료들의 배려 덕분이었다. 1300명의 동료와 병원 노조는 제니퍼가 딸을 찾는 동안 자신들의 휴가를 제니퍼에게 제공해줬다.

지난 6일 제니퍼의 딸 맬뤼의 주검이 발견됐고, 용의자가 살해를 자백하며 수색은 종결됐다

맬뤼의 주검이 발견된 뒤인 지난 16일 제니퍼가 다니는 병원 노조 위원장 리디 르페브르는 동료들이 제니퍼에게 모두 572일의 휴가를 제공하는 연대를 보였다고 밝혔다. 르페브르 대표는 <프랑스3> 텔레비전에 “우리에게 이 연대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여름에 일어난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제니퍼에게는 아직 휴가가 많이 남아있다. 병원 노조 쪽은 제니퍼가 상처를 회복하는 데 그 휴가를 쓰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르페브르는 “제니퍼가 계속 일을 하든 아니면 휴가를 가든 그 휴가를 쓰는 것은 그에게 달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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