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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담당 고위 공무원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tgbtg via Getty Images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맡아온 정기준(53)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KBS는 18일 정 실장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자택에서 잠을 자다 깨어나지 못했고, 가족들이 발견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정 실장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정 실장은 2017년 말부터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도맡아 왔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2017년 11월 말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화폐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이 회의는 거의 매주 한 차례씩 열렸는데 정 실장은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부처 간 의견 취합 및 조율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의 사망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정 실장이 가상화폐 대책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컸다는 점을 언급했다. 

ⓒ뉴스1

실제로 정 실장은 “2017년 12월 13일 ‘가상화폐 정부 긴급대책‘이 관세청 공무원 등을 통해 사전 유출된 사건과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금감원 직원의 가상화폐 거래 사건, 그리고 지난 1월 15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유출 사건 등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정 실장은 2017년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됐다. 1월 15일 당시 정부가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당시 직접 발표문을 읽었다.

정 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토해양예산과장과 재정기획과장, 공공정책국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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