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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상실·사퇴로 벌써 7곳…재보선 '7+α 미니총선'

6·1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다.

ⓒ뉴스1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8일 현재 재보선 지역구는 서울의 노원구병·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광주 서구갑, 천안 갑 등 모두 7곳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이 참석한 단합대회를 열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찬우 자유한국당 전 의원(천압 갑)은 지난 13일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확정받아 직을 상실했다.

지난 8일에는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전신) 송기석·민주평화당 박준영 전 의원이 각각 의원직을 잃었다.

지난 총선 당시 회계책임자인 임모씨(50)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200만원이 선고되면서 송 전 의원도 배지를 반납해야 했다. 회계책임자가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억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은 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3억1700만원이 선고됐고, 박 전 의원은 수감 절차를 미루다 선고 닷새 만인 지난 13일 수감에 응하기도 했다.

이들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출마를 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노원병이 공석이 됐고, 같은 당 최명길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돼 송파을도 재·보선 지역이 됐다.

이와 함께 울산 북구가 지역구인 윤종오 민중당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다.

또한 부산 해운대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엘시티(LCT) 관련 금품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징역6년)을 받은 배덕광 한국당 전 의원이 의원직을 자진사퇴해 부산 해운대을도 무주공산이 됐다.

게다가 일부 의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 후보들이 출사표를 낼 수 있는 지역구는 결국 두 자릿수로 예상된다. 

한국당 권석창(충북 제천·단양)·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1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재보선 최종 확정 시한(5월14일) 전까지 최종 판결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도 상당수 이뤄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높은 당청 지지율로 민주당 의원들의 출마 준비가 두드러진다. 한국당도 텃밭인 TK(대구·경북)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려는 의원들이 다수 있다. 

민주당은 121석, 한국당은 116석으로 5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1당과 2당의 지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각 당에서는 출마 만류 등 내부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역시 의원 1명이 아쉬한 상황이라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가 난망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에서 골고루 진행되는 이유 등으로 민심 풍향계로 여겨지고 있어, 각 당은 재보선 승리를 위한 필승 전략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보선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는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며 재보선 레이스를 예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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