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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한국 여자 컬링팀에 깜짝 놀라는 또 하나의 이유

다 '김씨'인데 자매가 아니라니....

  • 허완
  • 입력 2018.02.17 10:53
ⓒMaddie Meyer via Getty Images

″모두 자매가 아니냐고 물어봐요.” 

세계 1~2위인 캐나다, 스위스를 잇달아 격파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선수 5명의 성이 모두 ‘김씨‘다. 여기에 김민정 감독까지 성이 같다. 일반적으로 주장의 성을 따 팀 이름을 부르지만 ‘팀 킴(Team Kim)’이란 표현이 이보다 더 절묘할 수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자매가 아니었다. 한국에선 김이란 성이 가장 흔하다”고 흥미를 보였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이뤄진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 8위)은 지난 16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3차전에서 7-5로 이겼다. 

ⓒFRANCOIS-XAVIER MARIT via Getty Images

15일 세계 1위 캐나다를 꺾었던 여자 컬링은 1~2위 강호들을 잡아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ESPN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의 성이 모두 같아서 감독이 출전 명단을 발표할 때도 성과 이름을 함께 불러줘야 한다. 예를 들어 김은정은 E.Kim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우리에겐 익숙한 성이지만 외신들이 바라봤을 때는 이색적인 장면이다. 성이 같기 때문에 모두 가족 또는 친척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김민정 감독은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가 자매냐고 묻는다”면서 ”한국에선 흔한 성이다. 우린 가족이 아니다”고 미소 지었다. 

ⓒMaddie Meyer via Getty Images

실제로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영미와 김경애는 친자매지만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친척이나 가족이 아니다. 다만, 선수들 중 후보 김초희를 제외하고 모두 의성여고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SPN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121명 중 김씨성을 가진 선수가 34명으로 28%에 달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박씨와 이씨, 김씨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으로 한국 인구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오직 2명의 존슨, 1명의 스미스가 있을 정도로 성이 다양한 미국 선수단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ESPN은 “2015년 조사에 따르면 김, 이, 박을 포함한 10개의 성이 한국 인구 전체의 64%였다”면서 ”김씨 성은 1000만명 정도로 5명 중 1명이 김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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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