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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성추행 이윤택이 추천사 쓴 책 '레드채플린'이 판매중지됐다

출판사가 제안하고 작가도 동의했다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출가 이윤택 씨가 자신의 연극계 후배를 ‘여관방으로 불러 안마시킨’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예술+공연예술출판사 ‘1도씨‘는 16일, 이윤택 씨가 추천사를 쓴 ‘래드채플린(오세혁 저)’의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1도씨의 디렉터 허영균 씨는 ”(미투 운동에) 나서 발언하여 이 세계의 방파제를 부숴주신 예술가분들의 용기에 빚진 마음뿐”이라며 감사함을 먼저 표한 뒤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의 추천사가 수록되어 있는 희곡선 ‘레드채플린’의 판매 중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허 씨는 ”현재 서점에 판매 중인 책은 회수하지 않으나, 이 시간 이후 추가적인 유통은 하지 않겠다”며 ”온라인 유통처에도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며, 오프라인 서점들에도 상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해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불쾌감과 여전히 살아있는 가해자의 권력을 마주하는 공포를 저 또한 잘 알고 있다”며 ”해당 가해자로 인해 상처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또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만난 여러 독자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 씨는 이어 ”다만, 작가의 저작을 보호하는 것 또한 1도씨의 의무이기에, 출판사 쪽으로 요청해 오는 독자에 한해서는 책을 드리도록 하겠고 이후, <레드채플린>에 수록된 작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최선의 방안 역시 고안하겠다”고 언급한 뒤 “1도씨의 판단과 의견을 존중해 주신 오세혁 작가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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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MeToo #이윤택 #공연계성폭력 #1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