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2018년 02월 14일 16시 49분 KST

그들은 결혼 10년차 부부다. 그녀는 성노동자다. 그들의 삶은 이렇다

"다른 남성들에 대한 질투를 느낀 적이 없다. 아내의 직업일 뿐이다."

EVA SLESS

에바 슬레스에게 있어 섹스란 그저 즐기는 것만은 아니다. 직업이다. 40세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슬레스는 섹스 컬럼니스트, 성교육자, 돈을 받고 합의에 의한 섹스를 하는 성노동자다.

 

또한 기혼자이기도 하다. 둘 다 이것이 색다른 삶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의 남편 저스틴(43)은 그녀의 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가 보기 드문 부부라는 것은 안다. 우리의 삶과 결혼은 강한 우정과 믿음, 사랑과 존중에 기반하고 있다. 누구나 우리처럼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잘 맞는다. 나는 우리의 세계가 정말 좋다.” 슬레스가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이 부부가 슬레스의 일, 그 일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저스틴이 아내의 고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나 오래 함께 해왔는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신은 이미 섹스 노동을 하고 있었나?

 

에바: 우리는 결혼한지 거의 11년이 되어간다. 우리는 18년 정도 커플이었고 만난 건 30년쯤 전이다. 언제나 서로의 삶의 일부였다.

 

나는 15년 정도 성 노동자 일을 하다 말다 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미 저스틴과 아는 사이였다. 우린 몇 년 동안 그 이야기를 해봤고, 그건 내가 언제나 시도하고 탐구해보고 싶던 일이었다.

 

나는 섹스와 섹시함, 욕망의 대상이 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조차 모를 때부터였다. 나는 성매매 업소에서 리셉셔니스트와 매니저로 몇 년 일하다, 직접 성매매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내게 성노동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저스틴, 에바가 프로 성노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당신은 뭐라고 대답했나?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

 

나는 그녀에게 “좋아! 해봐. 전 정말 잘할 거야.”라고 말했다.

 

나는 마운틴 바이크를 만들고 수리한다. 레이스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넘어지는 게 정말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도 가끔 인듀어런스 레이스는 하지만, 다운힐은 그만두었다.

 

에바,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와의 일에는 보통 어떤 게 따르는가?

 

그건 대답하기 참 힘든 질문이다. 모든 사람이 다르고 모든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수다 떨고, 같이 어울려 놀고, 섹스하고, 샤워하고, 수다 떨고 집에 가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나는 이것을 그저 섹스만으로 축소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개인과의 상호 작용이고, 나와 내 클라이언트들이 즐기는 것도 그것이다. 우리는 웃고 흥미로운 주제로 대화한다. 나는 파트너, 반려동물, 가족을 잃은 고객들과 운 적도 있다. 밤새 보드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본 적도 있다. 미술관에 가고 저녁 식사를 한 적도 있다. 몇 시간 동안 일하기로 했다가 15분 만에 끝나고 100달러 이상의 팁을 받은 적도 있다. 내 일을 일반화하기란 불가능하다. 삶과 섹스, 사람들이 성노동자를 부르는 이유를 일반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의 남편은 당신의 클라이언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투가 문제가 된 적이 있는가?

 

에바: 나는 그가 클라이언트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 말은, 내가 그가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 삶에 질투는 거의 개입되지 않는다. 우리는 개방 결혼(open marriage)을 유지하며 즐겁게 지낸다. 서로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섹스를 즐긴다. 내 직업에는 늘 안전 문제가 따르긴 하지만, 우리는 늘 훌륭한 시스템과 보안을 지키고 있어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

 

저스틴: 질투 문제가 있었다.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게 질투난다! 물론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남성이 들어가기는 훨씬 어렵다. 하지만, 아니다. 나는 다른 남성들에 대한 질투를 느낀 적이 없다. 그건 그저 직업일 뿐이다.

 

워크/라이프 밸런스는 어떤가, 에바?

 

지금은 다른 일들 때문에 바빠서 성노동을 적게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성노동에 대한 법이 보다 개방적인 빅토리아에 살았지만, 4년쯤 전에 퀸즐랜드로 옮겼다. 내가 원하는 만큼 자주 일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다. 법, 오명, 종교 단체들 때문에 퀸즐랜드는 독립적인 성노동자들에겐 좀 무서운 곳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주: 오스트레일리아의 성업계 법률은 주와 지역 정부가 정한다.]

 

가끔은 그립다. 지금 정기적으로 만나는 클라이언트가 세 명 있지만, 그것 외에는 별로 일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 자주 일하던 때에는 공부도 하고 있어서, 일주일에 사흘 정도, 또는 특별 요청 부킹 정도를 했다. 하지만 그 일이 시간을 다 잡아먹거나 우리의 시간을 뺏은 일은 없었다.

EVA SLESS

당신의 일이 당신의 성생활에 영향을 주는가?

 

에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적어도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 하지만 성노동과 무관하게, 내 삶과 일은 성 업계 안에 있다. 나는 섹스 컬럼니스트, 섹스 토이 리뷰어, 성 교육자다. 20년 정도 그 모든 것이 내 세상이었다.

 

저스틴: 영향이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성 생활은 끝내준다. 그녀가 성 노동을 줄이기 전부터도, 줄인 뒤에도 그랬다.

 

함께 14세 딸을 키우고 있다. 에바, 딸이 당신의 직업에 대해 아는가?

 

내가 섹스와 성교육 일을 한다는 걸 딸은 알고 있고, 내가 정치적으로 여성들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도 안다. 나는 성노동자와 성 업계 전반에 주로 집중한다.

 

함께 TV를 볼 때면 나한테 아주 짜증을 낸다. 문제가 있는 모든 걸 지적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쭉 이어서 보자고 최근 약속을 해서, 나는 딸에게 ‘스타 트렉’과 ‘닥터 후’를 보게 만들었다. 딸은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를 보게 했는데, 요즘 본 드라마 중 가장 성차별적이었다. 그걸 보면서 딸이 주로 했던 말은 “엄마!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만들어야겠어?”였다. 나는 “응, 모든 게 정치적이니까.”라고 답했다.

 

딸은 거의 모든 면에서 나와 다르다. 특히 14살 때의 나와는 정말 다르다. 조용하고 학구적이고 남들, 특히 남자 아이들이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열린 마음을 가졌고, 모두가 존중받아야 하며 성노동은 노동이라는 걸 이해한다.

 

당신의 직업에 관련된,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룰’이 있는가?

 

에바: 기본적 안전 룰이 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 상대를 확인하고, 안전망을 확인한다. 하지만 우리는 룰을 아주 강조하지는 않는다. 그냥 직업일 뿐이다. 나와 남편은 이걸 직업으로 대한다.

 

저스틴: 그렇다. 직업일 뿐이다. 만약 당신의 파트너가 마사지 세라피스트라면, 파트너가 일하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적 친밀함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사랑과 섹스를 아주 잘 분리한다. 그것은 감정적이라기보다는 육체적 일이다. 물론 감정도 개입되고 아주 친밀하지만, 사랑이나 영구적 연결이 아니다. 그냥 그것일 뿐이다.

 

저스틴, 사람들에게 아내가 성노동자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하나?

 

내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에 놀라곤 하지만, 우정이 달라지거나 우리에 대한 태도가 변한 적은 없다. 직업일 뿐이다. 쿨한 직업이지만, 그래도 그냥 직업이다. 사람들은 그녀가 그걸 선택했고, 그걸 즐기고, 수입이 좋다는 것에 가끔 놀라는 것 ㄱ타다.

 

당신들은 아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솔직하게 결혼 생활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당신들이 결혼 관계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다면?

 

에바: 부정직함. 진실은 힘이다. 그 힘이 없어지면 뭐가 남겠는가?

 

저스틴: 나도 마찬가지다. 부정직함. 솔직할 수 없다면 서로에게 헌신하는 관계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직하다면 모든 게 더 쉬워진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