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2월 14일 16시 19분 KST

트럼프 변호사가 '포르노 배우에게 내가 돈 줬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혼외정사' 입막음에 썼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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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에게 거액을 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변호인으로 이 역할을 10년 이상 자랑스럽게 수행해왔다”며 “2016년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13만달러(1억4000만원)를 지불하기 위해 개인 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2006년 네바다주 골프토너먼트에서 클리포드를 처음 만나 성관계를 했으며,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 캠프에서 특별정치 고문으로 활동하던 코언이 입막음 비용으로 클리포드에게 13만달러를 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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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약 150편에 달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2006년 당시 클리포드는 ‘업계 최고 스타’ 대우를 받고 있던 포르노 배우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세번째 부인인 멜라니아는 그 해 첫 아들 배런을 낳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리포드와 코언 양측은 WSJ의 보도를 부인했지만, 한달여가 지난 이날 코언은 성명서를 통해 자신이 클리포드에게 돈을 준 사실만을 인정했다.

코언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그룹이나 대선 캠프는 클리포드씨에게 준 13만달러와는 직·간접적으로 전혀 연관되지 않았다”며 ”클리포드씨에게 준 돈은 합법적이었으며 선거운동 자금을 쓴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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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문제나 클리포드와 관련한 일에 대해 더이상 코멘트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는 사실이 아닌 일도 해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의뢰인인 트럼프 대통령을 항상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WSJ의 보도 직후 미 시민단체 커먼커즈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법무부에 코언과 클리포드의 거래가 선거자금법 위반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코언이 본인의 돈으로 클리포드에게 13만달러를 지불했다고 하더라도 FEC에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자금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언은 성명 중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어떤 의도와 동기로 클리포드에게 돈을 주게 됐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