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이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렴대옥-김주식 선수는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기술점수 38.89점+예술점수 30.61점)을 받았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기록했던 최고점수 65.25점을 뛰어넘은 것이다.
페어 쇼트에 출전한 22개조 중 높은 점수를 받은 16개조가 프리 스케이팅(15일)에 진출한다. 렴대옥-김주식은 11위를 기록해 프리 진출을 확정했다. 1위를 기록한 쑤이원징-한충 조는 82.39점을 기록했다.
김주식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장 들어갔는데 우리 응원단과 남측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줬는데 거기에 고무가 돼서 이렇게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역시 우린 한민족이다 하는, 민족이 단합되면 얼마나 센가 더 절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렴대옥 선수는 ”오늘 경기를 하면서 우리는 한핏줄을 나눈 인민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남쪽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질문에 렴 선수는 쑥스러운 듯 이렇게 답했다.
″그거야 다 우리 당에서 나를 이만큼 키워주고 이끌어 준 것에서 내가 빛이 난 거지 나의 혼자 힘으로 빛이 난 게 아닙니다. 우리 감독 동지와 우리 팀의, 그리고 우리 짝패 동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지 나 혼자로서 된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