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김민석(19)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500m 경기에서 아시아 국가 선수가 메달을 딴 건 김민석이 처음이다. 한국 최초인 것은 물론, 아시아 최초인 셈이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12월 세웠던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43초49에 1.44초 모자랐지만 이날 3위에 오르는 데 충분했다. 

15조의 김민석은 큰 박수를 받으면서 하랄즈 실로우스(라트비아)와 함께 스타트 라인에 섰다. 김민석은 초반 300m를 23초94에 통과했다. 

이후 속도를 점점 높인 김민석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1분16초45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에는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1분44초93으로 경기를 마쳤다. 당시 김민석은 29명 가운데 3위였다. 

이후 6명이 더 경기에 나섰지만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고 김민석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분44초01를 기록한 네덜란드의 키엘트 누이스가 차지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준우승 역시 네덜란드의 패트릭 로아스트(1분44초86)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주형준(27)은 1분46초65를 기록, 17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