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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1시간짜리 안무를 외운 방법

개막식 뒷이야기를 전했다.

ⓒTim Clayton - Corbis via Getty Images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댄스는 선수단의 입장 이상으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자원봉사단들은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 춤을 췄다. 음악에 따라 안무도 실시간으로 바뀌었다.

어떻게 자원봉사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쉬지 않고 춤을 췄으며, 그 긴 안무를 외울 수 있었던 것일까? 실제 그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대학생 문영주씨가 그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문씨가 출연했다. 문씨는 ”얼마나 춤을 춘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1시간 정도 춘 것 같다”며 ”총 69명이 함께했다”고 말했다.

문씨는 ”힘들지 않았냐”는 앵커의 질문에 ”눈앞에서 선수들이 지나가니까 힘든 것보다 신기하고,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봐가지고 더 열심히 응원했다”고 답했다. 앵커가 ”춤은 이렇게 아래위로 박수를 치고 하더라도 눈은 선수들한테 향했느냐”고 묻자 문씨는 웃으며 ”그렇다”고 말했다.

ⓒXIN LI via Getty Images

문씨는 이날 방송에서 많은 인원이 1시간 동안 똑같은 동작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을 밝혔다. 문씨는 “1번부터 6번까지 동작이 있었다”라며 ”귀에 낀 인이어를 통해 안무 선생님이 ‘몇 번을 춰라’고 지시해 단체로 맞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인이어만 낀다고 해서 그렇게 철저한 안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 뒤에는 수많은 연습이 있었다. 문씨는 ”연습은 30일부터 거의 근무하는 날마다 매일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개막식 현장의 한파는 어땠을까. 문씨는 ”개회식 날은 정말 따뜻해서 다들 대기소 왔을 때는 땀범벅이었다”라며 ”핫팩 같은 것을 붙일 생각도 안 했다”고 전했다.

문씨는 폐막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씨는 ”아직 (단체 댄스가)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또 한 번 할 수 있으면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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