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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홍준표에 "1인의 사당적 욕심으로 당 지리멸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12일 ‘연석회의 요청’을 거부한 홍준표 대표를 향해 ”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 때문에 대한민국 유일 보수적통 정당인 한국당이 이렇게 지리멸렬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에 대한 중진의원들의 공개적 비판의 목소리는 지난 8일 연석회의 요청에 이어 두번째로, 첫번째보다 비판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홍 대표와 중진의원들의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보이는 상황이다.

이주영 의원 등 4선이상 중진의원 7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홍 대표의 연석회의 거부와 관련 ”대표가 취해야 할 자세로는 있을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만 옳고 어떤 쓴소리도 듣지 않으려는 대표의 태도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현 정권의 독선적이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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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원들은 지방선거를 불과 넉달 앞두고 주요 시도의 유력 후보조차 깜깜이인 당의 무기력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수많은 실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제1야당의 현주소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민에게 유일한 대안 수권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한 채 지지율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 누구보다 홍 대표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을 대표 본인만 들으려 하지 않는 게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고 홍 대표를 직격했다.

이들은 ”당 대표라면 쓴소리든 바른소리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시종일관 원맨쇼 하듯이 당을 이끌고 충정어린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독선적 태도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을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원들에게조차 호감을 얻지 못하는 당대표의 소통과 공감능력 부족은 당내 구성원 다수의 건전하고도 충정어린 다양한 의견들로 시급히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비롯한 당의 많은 정치적 회의체들이 활성화돼 수많은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거듭 요구한다”며 ”적극적인 당내 의견수렴과 이미지 개선을 통해 지지층의 외연확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연석회의 요청서에 이름을 올렸던 12명 중 이 의원과 정갑윤, 심재철, 정우택(이상 5선), 홍문종, 유기준, 나경원(이상 4선)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연석회의 요청서에 이름을 올렸던 강길부, 신상진, 한선교, 정진석, 주호영 의원 등 5명은 빠졌다.

성명서에 참여하지 않은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적전(敵前)분열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본질적인 이야기는 우리끼리 해야지 밖에 이야기하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 등 중진의원들은 지난 8일 홍 대표에게 ”중단됐던 당대표 및 최고위원-4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거부의사를 밝히며 ”각자의 위치에서 중진에 걸맞게 선당후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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