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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하며 꺼낸 말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

  • 허완
  • 입력 2018.02.10 17:16
ⓒ한겨레/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겸 김정은 위원장 특사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님을 만나서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특사는 이날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빠른 시일내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여정 특사는 ”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소개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한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라며 ”제가 이 두 분을 모신 것만 봐도 남북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문답을 하다 ”젊었을 때는 개마고원에서 1~2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 저희집에 개마고원 사진도 걸어놨었다. 그게 이뤄질 날이 금방 올 듯하더니 다시 까마득하게 멀어졌다”며 ”이렇게 오신걸 보면 마음만 먹으면 말도 문화도 같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여정 특사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오기 힘드니 안타깝다. 한달하고도 조금 지났는데 과거 몇 년에 비해 북남관계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느냐. 북남수뇌부의 의지가 있다면 분단세월이 아쉽고 아깝지만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특사는 ‘개막식을 본 소감이 어떠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다 마음에 들었다. 특히 우리 단일팀이 등장할 때가 좋았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처음 개막식 행사장에 들어와 악수를 했는데, 단일팀 공동입장 때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다시 축하악수를 했다”고 화답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체육단이 입장할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말하면서 ”역사를 더듬어 보면 문씨 집안에서 애국자를 많이 배출했다. 문익점이 그때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인민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문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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