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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과들이 영화 포스터 속 낙하속도를 계산해 불가능을 '증명'했다

이과가 또...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과가 또...”라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문과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도 될 부분을 지적하는 글들에 주로 달리는 댓글이다. 예를 들면 SF영화나 드라마에 대고 ”과학적으로 봤을 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장황하게 ‘증명’하는 글 등이 있겠다.

그러나 이런 이과들의 만행(?)은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지난 3일, 배우 드웨인 더 락 존슨은 자신의 새 액션 스릴러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포스터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우린 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를 소개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한 남성을 #슈퍼볼 광고 시간에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문과 출신들은 그저 멋진 포스터와 감동적인 줄거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의 이과생들은 여기에 의문을 품었다.

전 세계 이과생 연합이라도 있는 것인지, 어쨌든 단합한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저 포스터가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우선 더 락의 키를 찾아내고,

ⓒChristianBedwel/Twitter

건물과 고가사다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서,

ⓒChristianBedwel/Twitter
ⓒChristianBedwel/Twitter
ⓒChristianBedwel/Twitter

낙하속도를 계산해 이 점프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과학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 봤어요. 더 락이 점프에 성공하려면 초당 최하 12.7m 속도로 달리다 점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사인 볼트의 최고 속도도 초당 12.3m을 넘지 못합니다.

도움닫기 속도에 따른 낙하궤도를 계산한 이도 있었다.

더 락의 스카이스크래퍼 점프를 몇 개의 포물선으로 예측해 봤습니다. 빨간 선은 존슨이 위로 먼저 점프를 했을 때, 초록 선은 그가 앞을 향해 뛰다 점프했을 때, 그리고 노란 선은 앉은 자세에서 위로 점프했을 때를 나타냅니다.

더 락, 어느 방식을 선택하든 당신은 죽을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는 이렇게 돼야 한다며 포스터를 수정한 이도 있었고,

한 한국인 네티즌은 계산 결과의 이의를 제기하며 가능한 환경변수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 하긴 건물 안에 다이슨 청소기가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긴 하다.

ⓒPGR21

어쨌든 이번에도 이과가 또 한 건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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