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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남 방남 확정…문 대통령 만날 가능성은

ⓒED JONES via Getty Images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국가 수반 역할을 해왔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수석대표 앞으로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한 통지문을 발송하고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한다고 알려왔다. 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9일 방문한다고 밝힘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유력하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고위급 대표로 파견하는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과시하는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와 한국, 미국 등의 독자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남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접견해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회담 시기와 형태에 대한 양측의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시작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다만 김 상임위원장이 따로 문 대통령 예방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올림픽 행사장에서 자연스레 김 상임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크다. 9일에는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이 개최되고, 10일에는 관동 하키센터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예선 경기가 있다. 11일에는 서울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의 두 번째 공연이 열린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및 예술단이 참여하는 이 세 일정에 모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며, 문 대통령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단원 3명에 어떤 인사가 포함됐는지, 또한 이들이 어떤 경로로 방남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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