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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선 보인 남북 단일팀, 강호 스웨덴에 1-3 패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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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을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강호 스웨덴(세계랭킹 5위)에 완패했다.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3(1-3, 0-0, 0-0)으로 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을 가졌던 단일팀은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유효 슈팅 숫자에서 14대 35를 기록했을 정도로 스웨덴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머리 감독은 이날 4명의 북한 선수를 22인 게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북한 공격수 정수현이 한수진, 이은지, 김세린, 박윤정과 함께 2라인에 배치됐고 북한 포워드 려송희도 김희원, 최지연, 조수지, 박예은과 3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4라인에는 북한 공격수 김은향과 수비수 황충금이 고혜인, 임대넬, 조미환 등과 함께 포함됐다.

단일팀은 한반도기가 새겨진 파란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에 봤던 한국 대표팀 유니폼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태극기 대신에 한반도기가 전면에 자리한 것이 눈에 띄었다.

단일팀은 1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한수진, 최지연이 잇달아 페널티로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놓였다. 골리 신소정의 계속된 선방쇼로 위기를 넘긴 단일팀은 1피리어드 10분쯤 박종아가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잘 버티던 단일팀은 1피리어드 막판 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선제골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16분 16초에 링크 중앙에서 패스가 차단됐고, 페닐라 빈베리의 패스를 받은 레베카 스텐베리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링크 중앙에서 우리 패스가 차단됐고 페닐라 빈베리의 패스를 받은 레베카 스텐베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1피리어드 2분 10초를 남겨두고 사라 올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까지 끌려가던 단일팀은 막판 주장 박종아의 만회골로 체면을 세웠다. 18분 15초에 박채린의 패스를 받은 박종아가 빠른 돌파 이후 강력한 슬랩샷으로 1-2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단일팀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무너지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아나 보리퀴스트의 패스를 받은 에리카 그람이 절묘한 원타이머(패스를 받아서 논스톱으로 슈팅으로 연결)로 골네트를 갈랐다. 1피리어드 슈팅 숫자가 5-12로 밀릴 정도로 스웨덴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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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리어드에서도 단일팀은 스웨덴의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간간히 이진규의 역습이 나왔지만 위력은 떨어졌다.

계속 수세에 몰린 단일팀은 중반 이후 서서히 힘을 냈다. 2피리어드 13분에 박채린의 슈팅을 시작으로 곧바로 이진규가 역습 이후 강력한 슬랩샷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곧바로 조미환의 날카로운 슈팅도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이 정도를 제외하고는 스웨덴이 공격을 주도했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유효 슈팅 숫자가 2-13을 기록했을 정도로 스웨덴의 맹공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단일팀은 3피리어드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3피리어드 3분 30여 초를 남기고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고, 강하게 스웨덴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의 벽은 높았다. 

박종아를 중심으로 한 단일팀의 슛은 번번이 스웨덴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단일팀은 2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스웨덴 아니 스베딘이 MVP에 뽑혔고, 박종아는 단일팀의 MVP에 이름을 올렸다. MVP는 승자와 패자 모두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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