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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를 달군 '두바이 친구의 8억 이체'는 당연히 가짜였다

  • 김현유
  • 입력 2017.08.25 07:58
  • 수정 2017.08.25 08:36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하나의 게시물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여행 중 소지품을 잃어버린 두바이 출신 친구에게 30만원 정도를 빌려줬는데 1주일 뒤 통장에 8억 원이 입금됐다는 내용이다.

글쓴이가 썼듯, '안믿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캡처돼 페이스북의 각종 페이지와 뽐뿌, 인스티즈, MLB파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랍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퍼졌다.

믿기지 않지만, 두바이라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부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이 인스타그램 유저의 계정에는 해외 여행 중인 사진이 올라 있어 신뢰감을 높였다.

물론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글을 올린 인스타그램 유저는 "지금도 안 믿긴다", "진짜 10000% 리얼"이라는 댓글을 남겨 진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를 의심한 일부 네티즌들은 저렇게 많은 돈을 한꺼번에 받게 되면 세금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국세청에 신고를 할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사건이 커지고 디스패치 등에서 기사까지 나오자 이 유저는 자신의 계정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와중에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에는 원글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원글 작성자가 남긴 댓글이라며 캡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종격투기 카페.

아직까지 페이스북의 일부 페이지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진짜인 것처럼 돌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외여행에서 아랍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이들이 늘어날까 걱정된다", "어린 친구들은 진짜인 줄 착각할 수 있다"라며 원글 작성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구라쟁이'라도 그렇지, 정말이지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장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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