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를 그리워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영국 엑세터대 의과대학의 생태·수문학 센터 연구팀에 의하면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배탈 등의 문제에 시달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높다.
이번 연구는 국제역학저널 2월26일 판에 게재됐다.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귓병을 앓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77%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사나 배탈 같은 위장 문제를 겪을 확률도 29%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영국,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그리스, 멕시코를 기준으로 한 19건의 바다 수영 관련한 질병 연구를 검토했다.
연구 공동저자 앤 레너드 박사는 BBC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국인들처럼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 활동이 건강에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건 귓병은 물론 위장에도 해로울 수 있다.”
그녀는 영국 바다의 오염문제를 거론하며 다른 국가들 상태도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번 연구를 감독한 윌 게이즈 박사는 바다 수영으로 인해 앓는 문제는 의사에 도움 없이도 거의 다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인이나 어린이, 또 이미 건강이 나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질병이나 부상을 겪을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의견이다.
CaringForKids에 의하면 면역체계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도 바다가 위험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 경우에도 귓병 감염은 오래가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병원을 찾거나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바다 수영에 위험이 따른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여름 활동으로 배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일반인에겐 건강에 이로운 면이 더 많다는 것이다. 게이즈 박사는 다만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수질 관리가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지만, 갈 길이 아직도 멀다. 바닷물 관리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