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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고속 커브에 커쇼와 트라웃이 놀라다

트라웃의 44타석 연속 무삼진 기록을 깼다

ⓒUSA Today Sports / Reuters

류현진(31•LA 다저스)의 신무기 ‘고속 커브‘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30•LA 다저스)와 ‘천재 타자’ 마이크 트라웃(26•LA 에인절스)을 놀래켰다.

류현진이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커브를 던질 때마다 현지의 ‘스포츠넷 LA’ 중계진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1회 트라웃이 타석에 들어서자, 중계진은 시범경기에서 ’44타석 연속 무삼진′ 신기록을 이어가고 트라웃을 칭찬하기 바빴다. 그러나 류현진이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3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자 ”대단하다(tremendous)”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트라웃의 무삼진 기록이 깨지고 45타석만에 첫 삼진을 당한 것이다. 트라웃은 덕아웃으로 돌아가다 두 차례나 마운드의 류현진을 힐끗 쳐다봤다. 그의 표정은 마치 ‘공 좋은데’라며 류현진의 커브를 인정하는 듯 했다.

78마일(125.5km)의 고속 커브였다. 이전에 구사하던 110km대의 느린 커브가 아닌 빠른 스피드로 뚝 떨어지는 커브였다.

또 스포츠넷LA 중계진은 류현진의 커브에 대해 이야기하다 커쇼를 언급했다. 커쇼가 류현진의 고속 커브를 보고 ‘그게 무슨 공이냐’라고 물어봤다고 소개했다. 커브 마스터인 커쇼도 짧은 시간에 업그레이드된 류현진의 커브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회전 수를 증가시킨(스피드가 올라간다) 커브를 연마했다. 업그레이드된 류현진의 고속 커브는 실전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 구종으로 꼽히는 커쇼의 커브 못지 않은 위력이었다.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을 잡은 류현진의 커브는, 커쇼가 지난 8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커브와 스피드는 비슷했지만 떨어지는 각은 더 크고 예리했다.

경기 후 류현진이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두 커브에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경기 중 오늘이 가장 커브가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어 ”캠프 때 던지고 싶었던 커브 스핀이 잘 먹혔고, 직구도 잘 들어갔다”며 ”오늘처럼만 (제구와 스피드가) 된다면 시즌 때 타자들에게 어려운 투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회 2사 만루에서 말도나도를 삼진을 잡은 것도 커브였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굉장히 잘 던졌다. 구속도 좋았고, 변화구도 좋았다. 류현진으로부터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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