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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영국 외교관 맞추방'을 경고했다

추방에는 맞추방으로 대응한다.

  • 김태우
  • 입력 2018.03.15 22:17
  • 수정 2018.03.15 22:25

러시아가 영국 정부의 초강경 대러 제재에 맞대응을 경고했다.

러시아는 15일 러시아 내 영국 외교관을 맞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영국 외교부에 이미 여러 차례 공한을 보냈다.”라며 ”영국 정부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의미 없는 형식적인 답변만 받았다”라고 밝혔다.

자카로바는 이어 영국 정부가 수년간 러시아 외교관을 영국에서 쫓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영국은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비협조적이라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앞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의 배후가 러시아일 가능성이 높다며 영국 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외교관 추방 규모는 냉전 시대 이후 최대라고도 밝혔다. 

러시아는 메이 총리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며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이달 초 신경작용제에 노출돼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리팔 부녀가 노출된 신경작용제는 1980년대 소련에서 개발된 ‘노비촉’으로 알려졌다.

허프포스트US의 ‘Russia To Expel UK Diplomats As Spy Poisoning Spat Intensif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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