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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인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한 교수가 동영상에 포착됐다

”학교는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아시아계 남성과 그의 가족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포착됐다. 

골든웨스트칼리지 대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교수가 취업상담 전문 교수인 타린 올슨이라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올슨은 2주 동안 공무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대변인 레티시아 클라크는 이메일로 다음과 같이 학교의 입장을 설명했다. ”학교는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타린 올슨이 보인 행동은 골든웨스트칼리지의 가치에 어긋난다는 것을 지역 커뮤니티에 알리고자 한다.”

클라크는 ”사적인 이유” 때문에 올슨의 공무 휴직이 학교에서 내려진 조처인지 아니면 본인의 의사에 의한 것인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롱비치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 토니 카오는 지난 3월 1일에 찍은 두 개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있는 그에게 올슨이 무슨 말을 한다. 카오가 그런 올슨을 촬영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며 다시 걷기 시작한다.

아래는 동영상 중의 하나다.

카오는 멀어지는 올슨에게 말한다. 아이는 물론 카오와 아내도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자란 시민이라고. 그는 올슨에게 왜 인종차별적인 소리를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올슨은 ”당신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 당신이 내 문화를 멸종시키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올슨은 허프포스트 연락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주초에 지역 방송 CBS에 등장한 그녀는 카오의 동영상에 대해 발언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미국인들이 밀려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선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CBS에 ”대화의 일부만 조명된 동영상을 논의하는 건 내 입장을 왜곡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유럽계 미국인들이 이 사회에서 밀려나는 현상에 대해 정상적인 인터뷰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내 의견을 대중과 공유할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슨은 학교 홈페이지에 교직원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다. 클라크에 의하면 올슨은 1991년부터 대학교에서 커리어 관련 분야를 가르치고 있으며 테뉴어를 받은 교수다.

클라크는 학교가 이번 동영상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지도자들은... 그런 교직원의 발언이 특히 아시아계-미국인 커뮤니티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카오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네티즌들의 지지에 감사한다며 자기가 사는 롱비치에도 이런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게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워서 동영상을 공유한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슨에게 해가 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개인의 삶이나 커리어를 망가트리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그런 소리를 한 걸 그녀가 뉘우치고 사과하길 바랄 뿐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은 부정적이지만,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긍정적인 것이었다. 즉, 인종, 믿음, 국적 상관 없이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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