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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로만 폴란스키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다

"그 소녀가 원했을 것이다"

  • 김태우
  • 입력 2018.02.07 15:05
  • 수정 2018.02.07 15:07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3년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로만 폴란스키의 아동성범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타란티노는 로만 폴란스키가 성폭행한 13세 소녀가 성관계를 원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폴란스키는 13세 소녀를 성폭행하지 않았다. 법정 강간이었을 뿐이다. 그건 강간과 같지 않다.”라며 ”그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 그건 성폭행이 아니다. ‘성폭행’이라는 말을 들으면 상대방을 내던지는 폭력적인 장면이 상상된다.”라고 말했다.

타란티노는 이어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을 쓰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워드 스턴과 라디오 방송을 공동 진행한 로빈 퀴버스는 피해 여성이 성관계를 원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하자 타란티노는 ”그 소녀가 원해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폴란스키가 피해자에게 약물과 술을 먹였다는 지적에도 타란티노는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영화 ‘로즈마리의 아기‘와 ‘차이나타운’ 등을 연출한 폴란스키는 지난 1977년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선고 공판 전 미국을 떠났다.

ⓒMichael Tran via Getty Images

퀴버스는 이어 폴란스키가 13세 아이와 둘이서만 있지 않았다면 성폭행 사건이 나는 걸 방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타란티노는 ”그는 소녀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타란티노는 마지막으로 만약 자신의 딸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죽어라 팼겠지만,” 폴란스키의 피해자는 ”로만과 놀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란티노의 대변인은 허프포스트의 발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허프포스트US의 ‘Quentin Tarantino Once Said 13-Year-Old Raped By Roman Polanski ‘Wanted To Have I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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