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 주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3월 초,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장소는 어느 집의 지하실. 그곳에 묶여있던 개를 구조하는 상황을 촬영한 것이다.
당시 동물단체의 직원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날 새로운 집을 구입해 이사를 간 사람이었다. 그는 “지하실에 핏불 한 마리가 줄에 묶여있다”며 “그곳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바로 구조대가 출동했다. 동물단체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나탈리 톰슨은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문을 열고 플래시를 아래로 비추었더니, 개가 꼬리를 흔들고 있었디”고 말했다. “개는 우리를 보더니 너무 흥분했어요. 목줄에 숨이 막힐 것 같아 보일 정도로요. 목줄을 풀어주자, 계속 제자리에서 점프를 했고 우리에게 안기려고 했어요.”
개가 갇혀있던 지하실에는 사료와 물이 없었다. 목줄은 짧게 연결되어 있어서 개는 거의 제자리에서만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 버틸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개는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마이크로칩도 없었다. 누가 개를 이곳에 묶어놓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동물단체 측은 이 개에게 ‘점핑 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현재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