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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포트만, “로만폴란스키 구명 운동 참여 후회한다”

"그 일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낍니다."

ⓒAxelle/Bauer-Griffin via Getty Images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는 지난 1977년 당시 13살이었던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42일간 구금된 뒤 보호관찰처분으로 풀려난 후, 판사가 수십 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파리로 도주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로만 폴란스키는 미국에 입국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9년 그는 미국으로 소환될 상황에 놓였다. 스위스에 체류하던 도중 체포된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할리우드의 배우와 감독들이 로만 폴란스키를 위한 청원운동에 나섰다. 배우 나탈리 포트만도 그중 한 명이었다.

2월 21일, ‘인디 와이어’에 따르면 당시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나탈리 포트만을 비롯해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과 데이비드 린치 감독, 그리고 배우 틸다 스윈튼 등 100여명이었다. 그로부터 약 9년이 지났다. 나탈리 포트만은 지금 성폭력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타임즈 업’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9년 전의 일을 후회하고 있다.

“나는 그 일에 대해 크게 후회합니다. 그 일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낍니다. 그때 내가 존경하던 사람이 나에게 그 편지를 주며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서명했어. 너도 해줄래?” 그래서 나도 서명했었습니다. 그건 실수였어요.”

나탈리 포트만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때 나는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 공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았고, 그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뜬다면 살고 싶은 방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때 내 눈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당시 할리우드와 유럽, 프랑스 등의 영화인이 참여한 청원운동은 스위스 정부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 로만 폴란스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었다. 1977년의 피해자는 지난 2017년 6월 L.A 대법원에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이 사건이 종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간청한다”며 사건 종결을 탄원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3월, 로만 폴란스키 측은 LA대법원에 현재 파리에서 거주중인 폴란스키가 첫 판결에 따른 형을 ”이미 살았다”면서 형 집행 완료 방식으로 사건 종결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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