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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아침으로 먹은 쌀국수 가격

현지인 식당을 찾아갔다.

  • 김원철
  • 입력 2018.03.24 14:57
  • 수정 2018.03.24 15:21
ⓒ뉴스1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각) 오전 숙소 근처 서민식당에서 쌀국수로 아침식사를 하며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행보를 폈다.

문대통령 부부는 하노이 시내 유명 쌀국수 체인점으로, 한국 관광객에는 ‘하노이 3대 쌀국수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포 텐 리꾹수(Pho 10 Ly Quoc Su)’를 찾았다.

문대통령 부부 맞은편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혁 주베트남대사 부부가 앉았다.

이 대사가 ”대통령이 해물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없다”며 소고기와 닭고기를 권유하자 문대통령 부부는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7만5000동으로 한국 돈으로는 3550원 정도다.

문대통령은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베트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1975~1992년 단절되며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한국사람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여사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다. 쌀국수가 한국 쌀로는 너무 찰기가 져서 안 된다고 한다”고 했다.

문대통령 부부가 식사하는 동안 창문 밖을 지나던 우리 교포들이 이들을 알아보고 하나둘씩 모여들자, 문 대통령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식당 밖으로 나가 교포들과의 사진촬영에 응했다.

지나가던 베트남 사람들도 이를 구경하다 일부는 문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대통령이 사진촬영을 마치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려 하자 식당 주인은 선물이라며 나무젓가락이 많이 든 목재 곽을 전했다. 문대통령은 ”고맙다. 이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농담하며 받았다.

식사 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20분 가량이었고, 식당 밖에서 사진촬영에 응하는데 이와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대통령은 오전 9시10분께 숙소로 귀환했다.

이곳의 이름은 ‘리꾹수 길 10번지‘라는 뜻이다. 리꾹수는 한자로는 이 ‘국수’(나라의 스승)로, 베트남 이씨 왕조 시절 약초 연구 등으로 유명했던 이씨 성을 가진 승려의 이름을 따 이 길의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2월 중국 순방 때는 베이징 한 서민식당을 깜짝방문해 중국인이 즐겨먹는 아침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꽈배기빵)와 더우장(중국식 두유) 등을 먹으며 중국 시민들과 담소를 나눈 바 있다.

당초 문대통령은 조찬 후 하노이의 명소 중 한 곳인 호안 끼엠 호수 일대도 찾을 예정이었지만, 경호상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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