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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측근이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고 증언하다

정 전 의원은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오후 늦게까지 만났다"고 했다

  • 이진우
  • 입력 2018.03.12 19:41
  • 수정 2018.03.12 20:49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추행 의혹이)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프레시안이 ”사건 당일이던 2011년 12월 23일 정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는 정봉주 측근의 증언을 공개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12월 23일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씨는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며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증언했다. 

ⓒ뉴스1

‘민국파’씨는 23일 정 전 의원을 새벽부터 수행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2일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가 나서 당장 구인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합정동 근방 카페에서 민변 관계자들을 만나고, 점심 무렵엔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민국파’씨는 정 의원이 병원에서 나와 다시 민변 사람들을 만나러 합정동으로 복귀하던 때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약속이 있으니까 가야한다고 해서 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렉싱턴 호텔에 1~2시 경 도착해 정 의원을 내려줬다며 ”나는 운전을 못 하니, 운전했던 수행비서 한 명이 더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국파‘씨는 12월 23일이라는 날짜와 렉싱턴 호텔이라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워낙 사안이 긴박하게 돌아서, 1분 1초도 허투루 쓸 시간이 없었다”며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되게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렉싱턴 호텔에 가야 한다’고 하니…. 거기다가 (을지병원에서) 여의도(렉싱턴 호텔)를 들렀다가 합정으로 가면 괜히 돌아가는 것이니, 그래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민국파’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호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는 내가 알 수 없으니 내가 얘기해줄 게 없지만, 호텔에 간 것까진 알고 있는데, 그걸 부인하니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은 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정 전 의원이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측근 인터뷰에 이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A씨의 입장문도 보도했다. A씨는 ”날짜와 장소를 번복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호텔에 갔는지, 안 갔는지 여부 자체는 끝내 언급이 없더군요. 정말 호텔에 안 가셨습니까?”라고 물었다.

프레시안과 정 전 의원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아침이면 저는 중앙지검으로 향합니다”라며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 자료를 통해 배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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