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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사가 불치병 환아이들에게 삶에 의미가 뭔지 질문했고, 그 대답은 놀랍다

아이들이 더 잘 아는 것 같다.

ⓒUmkehrer via Getty Images

콧물이 날 정도로 실컷 운 적이 언제였는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좋은 기회가 왔다. 한 남아공 의사가 불치병 환자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를 트위터에 공유했다. 

케이프타운의 소아과 전문의인 알레스테어 맥알파인은 ”그거 압니까? 아이들이 정말로 슬기롭다는 사실?”이라는 2월 1일 트윗으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캡션: 불치병 환자 아이들에게 과제를 주었습니다. 무엇이 가장 즐거운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그거 압니까? 아이들이 정말로 슬기롭다는 사실? 아래는 아이들의 대답입니다.

맥알파인에 의하면 그 많은 아이 중에 페이스북을 더 많이 하거나 TV를 더 보고 싶다고 대답한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병원에 있는 다른 아이들과 싸우는 것, 또 병원에 더 오래 있는 것이 좋다고 한 아이도 없었다. 대신 자기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덜 걱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이가 많았다. 

캡션: 사람들이 자기를 덜 걱정했으면, 덜 어색하게 대했으면 좋겠다는 아이가 많습니다. 자기를 ‘보통’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이 더 좋다고 합니다.

‘정말로 친한 친구는 내 머리가 다 빠진 걸 보고도 개의치 않아 했어요.’

’수술 직후 제인이 놀러 왔지요. 새 흉터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거예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반려동물, 아이스크림, 바닷가, 이야기(특히 부모가 들려주는 동화 같은 것), 웃음, 장난감,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친절함이었다.

캡션: 반려동물을 최고로 치는 아이들이 많았죠.

‘난 루퍼스가 최고로 좋아요. 짖는 소리가 너무나 웃기거든요.’

‘지니가 내 품에 안겨 ”야옹”할 때가 가장 좋아요.’

‘바닷가에서 제이크를 타고 다닐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캡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죠.

캡션: 모두 책이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부모가 그런 이야기를 직접 읽어 주는 걸 가장 좋아하죠. 

‘해리 포터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용감해진 기분이었어요.’

‘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좋아해요.’

‘몸이 나으면 난 셜록 홈스 같은 형사가 될 겁니다!.’

여러분, 제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캡션: 수영을, 또 바닷가를 좋아하는 아이도 많습니다.

‘큼지막한 모래성을 만든 적이 있어요.’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눈이 하나도 안 따가웠어요!”

캡션: 거의 모든 아이가 다른 어느 미덕보다 배려심과 친절을 높이 쳤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정말로 친절하세요. 언제나 날 웃게 하셔요.’

‘조니가 자기 샌드위치 반을 저에게 나눠줬어요. 정말 좋았어요.’

‘친절한 간호사가 계실 때가 좋아요. 굉장히 부드럽게 대해 주세요. 주사도 덜 아파요.’

캡션: 거의 모든 아이가 자기들을 웃게 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 마술사는 정말로 재미있었어요. 바지가 벗겨졌을 때 너무나 웃겼죠!’

‘아빠는 괴상한 표정으로 날 웃겨요.’

‘옆 침대에 있는 아이가 방귀를 뀌었어요. 하하하!’

웃음은 고통을 치유합니다.

캡션: 아이들은 장난감과 슈퍼히어로를 좋아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은 소피아 공주 인형이에요!’

‘난 배트맨을 가장 좋아해요(모든 남자아이들이 배트맨을 좋아함)’

‘난 곰돌이를 안고 자는 게 좋아요.’

캡션: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가족이 정말로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요.

‘우리 엄마와 아빠가 최고예요!’

‘언니는 날 언제나 꽉 껴안아 줘요.’

‘이 세상에 엄마처럼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이들은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는 말과 함께 가족에 대한 걱정도 말했다.

캡션: 부모를 걱정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엄마가 괜찮아야 할 텐데요. 슬프신 것 같아요.’

‘아빠가 걱정을 좀 덜 했으면 좋겠어요. 조만간에 또 만날 텐데요.’

‘내가 없어져도 하느님이 엄마와 아빠를 돌봐 주실 거예요.’

맥알파인은 아이들의 슬기로운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캡션: 서로를 배려하고 친절합시다. 책을 더 읽읍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냅시다. 농담을 합시다. 바닷가에 갑시다. 반려견을 안아줍시다.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합시다.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더 많이 못 한 걸 후회합니다. 그 외 것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 참, 그리고 아이스크림 먹는 걸 잊지 맙시다.

BBC에 의하면 맥알파인이 올린 트윗의 주인공들은 4살에서 9살 사이 어린이들이다. 맥알파인은 불치병 환자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말기환자간병을 전문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이런 대단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이다. 아이들과 특별한 길을 함께 걷는 느낌이다.”

″아이가 죽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아프지 않게, 존엄성을 지키며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하는 게 내 책임이다. 아이들의 삶을 아주 조금이라도 덜 나쁘게 할 수 있다면 내가 하는 일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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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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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아이 #감동 #불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