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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리타 피자의 이름이 마가리타인 이유

치즈 피자와 플레인 피자, 마가리타 피자의 차이가 좀 애매하지만...

  • 김태성
  • 입력 2018.03.15 15:41
  • 수정 2018.03.15 15:44
ⓒGETTY IMAGES

마가리타 피자를 주문하면서 그 이름이 왜 마가리타인지 궁금해한 적 있는가?

물론 마가리타 피자가 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치즈 피자와 플레인(plain) 피자, 마가리타 피자의 차이가 좀 애매하기 때문이다.

댄 브랜스필드의 책 피자피디아에 의하면 세 가지의 나폴리식 피자가 이 세상엔 존재한다. 그중의 하나가 마가리타다. 피자피디아는 마가리타를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조각, 바질, 그리고 올리브유가 듬뿍 담긴 피자”라고 정의한다. 미국인들이 즐기는 치즈 피자와 비슷하지만, 향이 훨씬 더 강하고 아래처럼 생겼다.

ⓒDukeII via Getty Images

그런데 그 이름은 어떻게 결정된 걸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주장에 의하면(물론 동의하지 않는 이도 있지만) 사보이의 마가리타가, 즉 이탈리아 왕비가 왕 움베르토와 나폴리를 1889년 여름에 방문한다. 북이탈리아와 남이탈리아가 통일된 직후의 일이었는데, 북부에 합병된 남부는 사기가 죽어있었다.

이 상황에 먹성 좋은 마가리타가 등장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여행 내내 먹은 프랑스 음식에 지친 마가리타가 나폴리의 유명 요리사인 피자 가게 브랜디의 라파엘 에스포지토에게 피자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는 왕비를 위해 다양한 피자를 내놓았다. 그중에 왕비가 가장 맛있게 먹은 게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와 바질이 담긴 피자였다. 이 세 가지 재료가 이탈리아 국기 색깔을 나타낸다는 점은 우연이었을까? 아무튼, 에스포지토는 마가리타 왕비의 이름을 따 피자 이름을 지었고, 이에 대한 사실 여부는 지금까지 논쟁되고 있다.

마가리타라는 이름에 대한 전혀 다른 주장도 있다. 마가리타(이탈리아어)를 영어로 번역하면 데이지 꽃이라는 뜻이다. 피자에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을 올려놓은 모습이 데이지 꽃을 닮아서 마가리타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름이야 어떻게 정해졌든, 마가리타 피자가 맛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까운 피자 가게에 맛있는 피자가 없다면 아래 레시피를 참고하시라(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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