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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길거리에 모자와 목도리를 놔두고 있다

#브리스틀을 따뜻하게

  • 김태우
  • 입력 2018.02.28 16:02
  • 수정 2018.02.28 16:16

지난 26일 밤(현지시각), 영국 브리스틀 곳곳에서 털모자와 목도리가 발견됐다. 길거리에 남겨진 목도리와 모자에는 ”저는 길을 잃은 게 아니에요. 필요하다면 저를 데려가 몸을 따뜻이 하세요.”라는 내용의 짧은 메모가 붙어있었다.

이는 ‘브리스틀을 따뜻하게’(Keep Bristol Warm)라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브리스틀 주민인 개빈 에버리가 지난 2015년 시작했다. 매년 겨울, 에버리와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자들이 겨울을 무사히 버틸 수 있도록 브리스틀 곳곳에 두툼한 옷과 목도리를 남기고 있다.

이들은 26일 밤, 페이스북에 후기를 올리고 ”단 몇 시간이었을 뿐인데 손과 발에 감각이 사라졌다. 매일 밤 보호소와 온기 없이 자는 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도 온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 노숙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브리스틀을 따뜻하게’는 내년에도 노숙자들을 위해 모자와 목도리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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