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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했다

2018 호주오픈 4강에서는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이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의 벽을 넘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정현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0-2(5-7 1-6)로 패했다. 

테니스 매거진에 따르면 정현은 경기 직후 ”침착한 마음으로 로저에게 베우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 1월 2018 호주오픈 4강에서도 페더러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 있다. 정현은 당시 2세트 도중 발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페더러에게는 패했지만 얻은 것이 있다. 바로 ‘아시아 톱 랭커’ 타이틀이다. 정현은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받았으며,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를 제치고 아시아 톱랭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정현은 경기 직후 ATP 투어 측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톱랭커가 되어 정말 영광이다. 게이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올해 그가 선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정현에 두 번째 승리를 거둔 페더러도 경기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BNP 파리바오픈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정현은 훌륭한 선수이며 리턴샷이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Matthew Stockman via Getty Images

로저 페더러는 오는 18일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코리치와 4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페더러는 앞서 BNP파리바오픈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치는 굉장히 안정적인 베이스라이너(*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다. 정현과 비슷하다. 나이도, 테니스의 미래라는 점도 비슷하다”라며 4강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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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니스 #정현 #로저 페더러 #BNP 파리바 오픈